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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에어, 샬럿 브론테의 연애 소설

샬럿 브론테의 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다. 언제 읽어도 강렬하고 여운이 오래 남는다. 소설가 샬럿 브론테의 비극적인 생애와 맞물려 오늘도 어디선가 그 고독한 삶을 살고 있는 듯하다.는 샬럿 브론테가 커러 벨이라는 중성적 필명으로 1847년 발표한 작품이다. 당시 여성들에 대한 편견을 의식해 브론테가의 세 자매는 모두 자신들이 여성임을 숨기기 위해 필명으로 작품을 발표했다.19세기 가부장적인 영국 사회에서 발표된 는 최초의 여성 성장 소설로 평가받지만, 개인적으로는 성장 소설이라기보다 연애 소설에 더 방점을 찍고 싶다.아주 어려서 고아가 된 제인 에어는 외숙모와 그 남매들에게 냉대를 받다 자선학교 로우드 학교에 보내진다.로우드 학교는 전염병이 돌아 40여 명의 학생들이 죽을 정도로 환경이..

문학 소설 2020.02.14

나이든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의 심리학

나이든 사람에게 쉽게 사랑에 빠져드는 이유를 곰곰 생각해 보았지만, 혜윤은 지난 연애사와 마찬가지로 만족할만한 답을 이번에도 찾지 못했다. 나이든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의 심리를 심리학계에서는 엘렉트라 컴플렉스로 설명하지만 혜윤은 자신에게는 맞지 않는 설명이라고 생각했다. 혜윤이 이번에 빠져든 나이든 그 남자는 술을 좋아하는 것 말고는 아빠를 닮은 구석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와 아빠는 여러모로 달랐다. 아니 아빠를 닮았다면 그와 사랑에 빠지는 일은 결코 없었을 것이라 단정했다. 혜윤은 그 무렵 아빠를 지독히도 증오하고 있었다. 그를 처음 만난 것은 꼭 1년 전이었다. 그를 처음 보는 순간, 혜윤은 왠지 자신보다 나이가 배로 많은 그를 사랑할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가 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

책 읽는 밤 2020.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