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밤 14

스토리텔링 작법의 비밀, 드라마 작가 가이드북

스토리텔링 작법의 비밀, 예비 드라마 작가에게 세상은 그 어느 때보다 콘텐츠가 범람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콘텐츠는 SNS와 OTT를 타고 우리 일상을 다채롭게 만들고 있습니다. 콘텐츠는 인터넷 등을 통해 유통되는 영상, 문자, 그림, 이미지, 문자 등의 정보를 통칭하는 말입니다. 어떤 콘텐츠든 핵심에는 스토리텔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매일 즐겨 보는 드라마도 콘텐츠이고, 스토리텔링이 그 드라마의 운명을 좌우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드라마 작가를 꿈꾸는 지망생들은 위한 스토리텔링 작법서 한 권을 소개합니다. 현업 작가들이 공저한 (나무자전거, 2022)이라는 책입니다. 스토리텔링이란 스토리텔링은 스토리(story)와 텔링(telling)의 합성어입니다. 문자 그대로 '이야기하다'는 뜻입니다. 즉, ..

책 읽는 밤 2022.07.20

대기업 때려치우고 웹소설, 작가 수입과 성공 조건

웹소설 작가되기, 작가 수입과 성공 조건 대기업 때려치우고 웹소설(카멜북스, 2022)은 제목 그대로 대기업을 다니다가 자기 세계를 갖고 싶었던 저자가 대기업을 때려치우고 웹소설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 후, 지금까지 3년 가까운 웹 소설 전업작가로서의 고군분투기를 담았습니다. 이 책은 브런치에 먼저 연재되었던 내용이라고 합니다. 저는 웹소설을 종이 책으로 읽어 왔습니다. 방대한 웹소설의 세계에서 좋은 작품을 고를 수 있는 안목이 저에게는 아직 없기 때문입니다. 유한려의 을 처음 읽었을 때 세상에나! 이렇게 재미나는 소설이 있나 싶었습니다. 시리즈가 출판될 때마다 손꼽아 기다리다가 출간되었다하면 째깍 사서 읽곤 했습니다. 그때, 나도 웹소설을 써볼까라는 생각이 어렴풋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생각도..

책 읽는 밤 2022.06.23

2022 경제 대예측, 투자 가이드와 전망, 변수

언제나 그랬듯 2022년 또한 격변의 시대 2022 경제 대예측은 중앙일보 계열 경제전문 뉴스매체인 이코노미스트가 2008년부터 해마다 발행하고 있는 대내외 경제 전망서입니다. 경제를 되돌아보거나 전망해볼 때마다 언제나 그랬듯 그 해는 예외 없이 격변의 시대인 것 같습니다. 특히 2022년은 코로나에다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여 더욱 전망이 오리무중이 되는 해 같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와 한국 경제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지 넓게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실용적인 측면에서 도움은 1도 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지만, 상반되는 전문가들의 전망에서 인사이트를 발견하는 것이 고수의 자세가 아닌가 합니다. 2022 경제 대예측은 최고급 재질에 칼러풀하게 인쇄한 2백 ..

책 읽는 밤 2022.03.01

언니는 주식으로 흥하는 중, 찐 주린이들 보세요

주식투자를 하시는 분들은 어느 정도 성향이 정해져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든 돈을 벌어야겠다는 집념이 강하신 분들이라는 것. 김옥진의 '언니는 주식으로 흥하는 중'이라는 재미있는 제목의 책을 읽고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코로나19로 동학개미, 서학 개미 광풍이 몰아칠 때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슬슬 이런 쪽으로 눈이 갑니다. 부의 양극화가 심해질수록 답은 딱 두 가지인 것 같기에···. 주식으로 흥하든지, 부동산으로 흥하든지 말이에요. 저자 김옥진 (2021)을 쓴 김옥진 님은 경제 전문가도 아니고 투자 전문가는 더더욱 아닙니다. 주식투자 6년차의 평범한 워킹맘입니다. 주린이들에게는 전문가가 쓴 책 보다 주린이에 가까운 투자자가 쓴 투자 안내서가 오히려 더 고갱이가 될 수도 있겠..

책 읽는 밤 2022.01.02

'술과 농담'을 좋아하는 그대에게

술과 농담에 관한 재미있는 책이 나왔다. 출판사 시간과 흐름이 간행한 (2021). 술과 농담은 이 출판사가 기획한 '말들의 흐름' 시리즈의 일곱 번째 책이다. 말들의 흐름은 열 권의 책으로 끝말잇기 놀이를 했다. 끝말 잇기로 이어지는 열 권의 책 제목만 봐도 구미가 당긴다. 첫 번째 테마는 커피와 담배다. 두 번째 책은 담배와 영화다. 세 번째는 영화와 시다. 이런 식으로 4. 시와 산책 5. 산책과 연애 6. 연애와 술 7. 술과 농담 8. 농담과 그림자 9. 그림자와 새벽 10. 새벽과 음악으로 이어진다. 모두 다 내가 좋아하는 주제들이다. 커피와 담배는 일 년 삼백육십오일, 단 하루도 거를 수 없는 기호식품이 되었다. 영화와 시도 즐긴다. 산책과 연애도 그렇다. 그림자와 새벽, 음악도 매 한 가지..

책 읽는 밤 2021.10.13

코로나 빅뱅 뒤바뀐 미래, 코로나 시대 달라진 경제와 투자법

한국경제신문 코로나 특별취재팀이 엮은 는 2020년 5월 출간된 책입니다. 경제 신문사답게 코로나 19 상황을 발 빠르게 특별 취재하여 책을 출판했네요. 한국에서 코로나19의 변곡점은 2020년 2월 18일이었죠. 그날 신천지 교회에 다니는 31번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후 대구와 경북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가며 코로나19는 개인의 삶은 물론 사회와 경제에도 심대한 변화를 불어 일으켰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온라인 쇼핑 급증, 직장 셧다운과 재택근무, 개학 연기와 온라인 수업, 여행의 급감과 집콕 시대는 이제 우리에게 익숙한 삶의 풍경이 되었습니다. 한국경제신문사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삶과 경제를 집중 취재하기 위한 특별 취재팀을 작년 3월에 구성하여 한 달간 취재 기간을 거쳐 기획 시리즈를 내보냈고 이..

책 읽는 밤 2021.02.22

[창조하는 뇌] 창의적일 때, 뇌 속에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까?

데이비드 이글먼의 알차고 재미있는 뇌과학 입문서 을 읽고, 그가 예술가 앤서니 브란트와 공저한 (2019)을 연달아 읽었다. 는 우리 뇌가 어떻게 작동하여 창조성을 발휘하는지 탐구한 교양서적이다.창의적인 일을 할 때 우리의 머릿속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기발한 아이디어는 우리 뇌가 어떻게 작동하여 우리 앞에 툭 던져주는 것일까에 대한 저자 나름대로의 답을 묶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에서 데이비드 이글먼이 밝혔듯이 우리 뇌는 생존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걷기나 말하기, 자전거 타기 등은 절차적 기억으로 하드웨어에 저장하여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한다.그렇게 해서 남은 에너지들은 새롭고 낯선 일들에 동원된다. 즉 우리 뇌는 익숙한 일에는 신경을 덜 쓰고, 새롭고 낯선 일에는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는 것이다.아..

책 읽는 밤 2020.04.24

[자기 계발] 심리학을 만나 행복해졌다, 장원청

봄비가 내리고 있다. 비 오는 주말, 심리학이라는 타이틀을 단 두 권의 책을 읽었다. 공교롭게도 두 권 다 중국인이 쓴 책이었다. 한 권은 어제 포스팅한 이고, 한 권은 장원청의 이다. 각각 올해 2월과 3월, 우리나라에 번역 출판됐다.가슴에 구멍이 숭숭 뚫리고 마음의 텃밭에 오늘처럼 비가 내릴 때, 심리학 관련 책을 찾는 것 같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는 내가 찾던 책이 아니었다. 심리학 비전공자가 쓴 처세술에 관한 책이었으니 실망이 컸다.도 마찬가지였다. 심리학과 처세술을 짬뽕시킨 책이었다. 책의 많은 부분이 처세술 관련 책에서 인용한 내용들로 뒤덮여 있었는데, 원 저작자들에게 허락을 받고나 전재한 것인지도 의문이 들었다. 특히 데일 카네기의 의 일화들은 무더기로 인용돼 있었다.이 책은 무려 75가지..

책 읽는 밤 2020.04.19

[처세술] 서른 전에 한 번쯤은 심리학에 미쳐라, 웨이슈잉

나이 '서른' 무렵은 가혹하다. 아직 파릇파릇한 청춘이라고 생각하지만 섣부른 실수나 시행착오는 더 이상 허용되지 않는 나이다. 여기서 삐끗했다가는 안락한 마흔, 쉰은 없다는 위협감에 시달리는 나이다. 무엇보다 직장에서나 일상생활에서나, 사람과 사람 사이의 모든 관계에서 치열한 심리전을 치러야 하는 나이다.(2020)의 저자 웨이슈잉이 생각하는 나이 '서른'에 대한 관점이다. '도서편집 경력 10년 차인 유명한 출판기획자'로 소개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심리학 비전공자인 것 같다. 책 내용도 심리학을 다룬 것이 아닌 처세술을 다룬 자기 계발서다.저자는 '심리학이라는 도구는, 서른 앞에 높인 가파르고 좁은 계단을 안정감 있게 차근차근 오르도록 도울 수 있다'고 서문에서 적었지만 정작 책 내용은 비굴함을 감수..

책 읽는 밤 2020.04.18

[더 브레인] 알차고 재미있는 뇌과학 입문서 추천

뇌과학 입문서 (2017)의 저자 데이비드 이글먼은 서문에서 '삶에서 뇌가 얼마나 중요한지 감안할 때, 나는 왜 우리 사회가 뇌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경우가 이토록 드물고 대신에 공공의 전파를 유명인의 사생활과 리얼리티 쇼로 채우는지 의문을 품곤 했다'고 한다. 우리가 어떻게 결정을 내리는지, 어떻게 세상을 지각하는지, 우리는 누구이고 우리의 삶이 어떻게 조종되는지, 우리에게 타인들의 의미가 무엇인가에 대하여 호기심이 있다면 을 추천한다. 01 뇌는 어떻게 성장할까? 뇌가 생긴 모양을 보면 호두를 닮았다. 우리의 생각과 꿈, 기억과 경험이 모두 두개골에 밀봉된 1.4킬로그램의 이 이상한 신경물질에서 발생한다는 사실에 경외감이 든다. 뇌가 채택한 성장 전략을 보면 신비롭다. 태어날 때 뇌세포의 개수는 약 8..

책 읽는 밤 2020.04.17

기시미 이치로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 '

무기력하고 하루하루가 견디어내기 힘들 때는 심리학 책을 뒤적이게 된다. 심리학이 어떤 힘을 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감 때문이다. 오늘은 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의 (2015)을 손에 들었다.책 표지의 "당신에게 당부한다.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사람이 되지 말 것을"이라는 문구가 눈길을 잡아끌었다. 미움받을 용기를 가져라는 뜻이다. 타인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의 삶을 살면서 모두의 기대를 충족시키기는 어려우니까.어차피 삶은 누가 대신 살아주지도 않고, 누가 대신 책임져 주는 것도 아니다. 그러니 자신이 주체적으로 삶의 길을 선택하고 그 선택에 따른 책임은 당연히 져야 한다는 말이다.이 책을 읽고 있을 때, 언제가 우연히 듣게 된 초로의 늙은이들의 대화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던 기억이 떠올랐다.그 늙은이..

책 읽는 밤 2020.04.04

B급 전성시대, 김은식의 B급 자기 계발서

김은식의 는 B급에 속한 사람들을 위한 자기 계발서라고 할 수 있다. 그럼 A급, B급, C급은 어떻게 나눠질까? 이 책의 저자 김은식이 정의한 분류를 보자.일류(A급)는 특별한 재능과 노력, 그리고 행운까지 더해지지 않으면 이르기 어려운 위치로 그 영역에서 성과를 통해 안정적인 생활기반을 확보하고, 그 위에서 다양한 발상과 노력을 시도하며 자기 입지를 지속적으로 높여갈 수 있는 사람들을 말하다. 이류(B급)는 평범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어지간한 노력을 더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를 수 있는 위치로 그 영역에서의 성과를 통해 빠듯하게나마 생존을 유지할 수는 있지만 향유와 재투자는 어려운 정도의 삶을 사는 사람들을 말한다.C급은 저자에 따르면 디자인인건, 글쓰기 건, 공연이건 지속적으로 매달 몇 십만 원..

책 읽는 밤 2020.03.30

김얀 '낯선 침대 위에 부는 바람' 이상한 여행기

김얀의 을 읽게 된 것은 순전히 내 블로그 이름 때문이었다. 블로그 이름을 "낯선 세계에 부는 바람"으로 바꾸면서 혹시 다른 블로그에서 쓰고 있는 이름은 아닌지 검색해 보았다.그랬더니 검색 결과에 뜬금없이 이 책이 떴다.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여 찾아 읽어보는 수고를 했다. 책장을 넘기자마자 실망감이 밀려왔다.작가는 은 13개국 낯선 침대 위에서 만난 13명의 남자 이야기라고 했다. 그런데 13개국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고 그녀가 만났던 남자 이야기만 있었다.첫 장 '붉은색 다이아몬드를 샀다'는 난잡한 섹스 행위를 진부한 글로 옮겨 놓은 도색 잡지를 읽는 듯했다. 그러니까 이 책은 여행 에세이라기보다는 섹스 후에 쓰는 허무한 잡념을 적어놓은 일기 같은 것이었다. 그러니 침대 위의 이야기만 있고 그녀가 여행한..

책 읽는 밤 2020.03.21

나이든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의 심리학

나이든 사람에게 쉽게 사랑에 빠져드는 이유를 곰곰 생각해 보았지만, 혜윤은 지난 연애사와 마찬가지로 만족할만한 답을 이번에도 찾지 못했다. 나이든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의 심리를 심리학계에서는 엘렉트라 컴플렉스로 설명하지만 혜윤은 자신에게는 맞지 않는 설명이라고 생각했다. 혜윤이 이번에 빠져든 나이든 그 남자는 술을 좋아하는 것 말고는 아빠를 닮은 구석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와 아빠는 여러모로 달랐다. 아니 아빠를 닮았다면 그와 사랑에 빠지는 일은 결코 없었을 것이라 단정했다. 혜윤은 그 무렵 아빠를 지독히도 증오하고 있었다. 그를 처음 만난 것은 꼭 1년 전이었다. 그를 처음 보는 순간, 혜윤은 왠지 자신보다 나이가 배로 많은 그를 사랑할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가 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

책 읽는 밤 2020.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