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문학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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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호프 단편선, 관리의 죽음 등 주옥같은 안톤 체호프 단편 10선 모음

민음사가 발간한 <체호프 단편선>(2002)은 발간 당시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안톤 체호프의 단편 소설 중에서 역자 박현섭이 나름의 기준으로 선정한 10편의 단편소설이 실려 있습니다.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1860-1904)는 에드가 앨런 포, 모파상과 더불어 세계 3대 단편작가로 불리고 19세기 러시아 문학이 낳은 최고의 극작가로 평가받기도 합니다. #안톤 체호프 인생사 체호프의 아주 힘든 유년시절을 보낸 것으로 짐작됩..

문학 소설 2021.03.23 0

정세랑 장편소설 시선으로부터, 근대사의 매력적인 캐릭터 심시선

정세랑의 <시선으로부터>는 그간 읽었던 정세랑의 소설들과는 결이 조금 달랐다. 정세랑의 첫 SF 단편집 <목소리를 드릴게요>를 읽고 그녀의 소설에 빠져들었고 <지구에서 한아뿐>을 읽으면서 열렬한 독자가 되었다. 장편소설 <시선으로부터>는 심시선이라는 할머니와 그 딸들, 손녀들의 이야기이다. 심시선에게는 물론 아들과 손자가 있고 사위가 있으나 그들은 어디까지나 곁가지로 다룬다. 소설가 정세랑은 모계사회를 많이..

문학 소설 2021.03.01 0

안톤 체호프 단편소설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 새로운 사랑이 가능할까

세계 3대 단편 소설가로 꼽히는 안톤 체호프의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문학동네, 2016)은 어느 시대에나 일어날 수 있는 연애 심리를 잘 담은 대표적인 단편 소설입니다. 블라디미르 나보코프는 이 소설에 대해 지금까지 쓰인 가장 위대한 단편소설이라고 극찬을 했을 정도로 읽는 묘미가 짜릿합니다. 문학동네가 펴낸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에는 하비에르 사발라의 그림이 삽화로 쓰였는데, 상징적이고 전위적인 여성의..

문학 소설 2021.02.28 1

추리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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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제가오카 50엔 동전 축제의 미스터리, 아오사키 유고 일본 추리소설 단편집

<가제가오카 50엔 동전 축제의 미스터리>는 일본의 젊은 추리소설 작가 아오사키 유고의 추리소설 단편집이다. 헤이세이 엘러리 퀸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 작가의 책 중 한국에 번역된 것은 <체육관의 살인>, <수족관의 살인>, <도서관의 살인> 그리고 <가제가오카 50엔 동전 축제의 미스터리>로 모두 고등학생인 우라조메 덴마가 탐정 역으로 활약하는 이야기이다. #작품 소개(줄거리) 탐정역인 우라조메 덴마는 전형적인 사교..

추리 소설 2021.03.25 0

[애꾸눈 소녀] 마야 유타카의 일본 추리소설 추천

일본은 애니메이션 못지않게 추리 소설 분야도 강국인 것 같다. 오늘 소개할 책은 이번 연휴 때 읽은 마야 유타카의 추리소설 <애꾸눈 소녀>(2012)다. <애꾸눈 소녀>는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과 본격 미스터리 대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1위에도 오른 소위 일본의 신본격 2세대 작가라는 마야 유타카가 소녀 명탐정의 탄생을 그린 추리 소설이다. 내가 '애꾸눈 소녀'를 만난 것은 순전히 일본 추리소설..

추리 소설 2020.05.03 17

김중혁의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 한국 추리 소설 추천

주말 동안 김중혁의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이라는 장편 소설을 읽은 것은 행운이었다. 그러지 않았다면 아마 주말 동안 무기력해 죽었을 것이다. 우울하고 외로울 때,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심해 바닥에 가라앉은 것 같은 기분이 들 때에는 근사한 탐정이 등장하는 추리 소설을 한 편이라도 읽어야 그나마 겨우 숨을 쉴 수 있다.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의 주인공은 탐정 구동치다. 이 정감 가는 이름을 가진 사내는 전..

추리 소설 2020.03.23 8

SF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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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드래곤] 미씽아카이브의 용에 대한 모든 이야기들

우리나라만큼 '용'을 좋아하는 나라도 없지 싶다. 아마도 이름에 '용'자를 이렇게 많이 쓰는 나라도 드물 것이다. 용숙, 용자, 용덕, 덕용, 희용, 수용, 등등... 물론, '용'을 소재로 한 소설도 아주 많은 것 같다. 이번 주말에는 미씽 아카이브에서 펴낸 '용'을 소재로 한 판타지 소설 <안녕, 드래곤>(2019)을 읽었다. 미씽아카이브는 판타지, SF, 호러 등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출판하는 개인 브랜드이다. <안녕, 드래곤 hi th..

SF판타지 2020.05.17 3

김선영의 '특별한 배달' 시간 여행 소설

김선영은 시간에 관심이 많은 작가다. <시간을 파는 상점>에 이은 <특별한 배달>은 일종의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SF 소설이다. 외피는 SF를 입었지만, 줄거리를 보자면 청소년 소설이다. 고1 태봉과 슬아가 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태봉은 아빠의 실직으로 엄마가 떠나가고 퀵배달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슬아는 입양아로 모의고사 전국 1등(왜 소설에는 꼭 이런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할까?)을 할 만큼 공부를 열심히 하지만..

SF판타지 2020.03.27 6

푸른 머리카락, 제5회 한낙원 과학소설상 수상작 모음집

제5회 한낙원 과학소설상 수상작과 우수작 6편을 모은 SF 단편 모음집 <푸른 머리카락>(2019)이 출간됐다. 61편의 응모작 중에서 선정했으니 작품 수준은 그런대로 좋다. 전에 읽었던 <독고솜에 반하면>의 작가 허진희의 '오 퍼센트의 미래'가 우수작으로 실려 있어 반가웠다. SF 소설은 무기력한 나날들을 견뎌내기 위한 도피처가 되었다. 작가들의 신비한 상상력을 따라가다 보면 읽는 순간만큼은 아주 조금이라도 현실을 잊을..

SF판타지 2020.03.25 12

그래픽 노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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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 미리 '하기 힘든 말', 우리가 쓰는 말이 우리의 얼굴이다

요즈음 마스다 미리의 그래픽 노블을 정주행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하기 힘든 말>(2015)입니다. 마스다 미리의 작품들은 버티어내고 일상을 조금 부드럽게, 차분하게 돌아볼 기회를 주는 것 같아 좋습니다. 1969년생의 마스다 미리가 들여다보는 일상에는 남다른 섬세함이 묻어 있는 것 같습니다. 작가는 <하기 힘든 말>을 통해 스스럼없이 선뜻하는 말보다는 오히려 평소 잘 쓰지 않는 말을 통해 그 사람을 더 잘 알 수 있지..

그래픽 노블 2021.04.02 0

아무래도 싫은 사람, 마스다 미리의 수짱 완전 공감 이야기

마스다 미리의 <아무래도 싫은 사람>은 베스트셀러 수짱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수짱은 서른여섯 살이 되었고 카페 점장도 되었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고 점장이 되면 더 나을 줄 알았는데 마음 쓰이는 곳은 더 많아졌습니다. 아무래도 싫은 사람은 누구에게나 한 사람씩은 있는 모양입니다. 그 사람이 딱히 나쁜 사람도 아니고, 그렇다고 대놓고 나에게 싫은 짓을 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그렇지만 그는 나에게 왠지..

그래픽 노블 2021.03.29 1

요시타케 신스케 그림 에세이, 나도 모르게 생각한 생각들

요시타케 신스케의 <나도 모르게 생각한 생각들>(2020)은 저자가 일상 속에서 그냥 무심코 떠오른 생각들을 알뜰히 모은 그림 에세이집입니다. 저자는 스케줄 노트를 늘 가지고 다니며 거기에 있었던 일, 없었던 일을 그려두는 습관이 있다고 해요. 그걸 묶은 게 이 그림 에세이집입니다. 요시타케의 신스케의 글감을 보면 죄다 즉흥적이고 종잡을 수 없는 내용들이에요. 마트에서 '자유롭게 사용하세요'라는 안내문이 붙은 상사..

그래픽 노블 2021.02.2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