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3

[자기 계발] 심리학을 만나 행복해졌다, 장원청

봄비가 내리고 있다. 비 오는 주말, 심리학이라는 타이틀을 단 두 권의 책을 읽었다. 공교롭게도 두 권 다 중국인이 쓴 책이었다. 한 권은 어제 포스팅한 이고, 한 권은 장원청의 이다. 각각 올해 2월과 3월, 우리나라에 번역 출판됐다.가슴에 구멍이 숭숭 뚫리고 마음의 텃밭에 오늘처럼 비가 내릴 때, 심리학 관련 책을 찾는 것 같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는 내가 찾던 책이 아니었다. 심리학 비전공자가 쓴 처세술에 관한 책이었으니 실망이 컸다.도 마찬가지였다. 심리학과 처세술을 짬뽕시킨 책이었다. 책의 많은 부분이 처세술 관련 책에서 인용한 내용들로 뒤덮여 있었는데, 원 저작자들에게 허락을 받고나 전재한 것인지도 의문이 들었다. 특히 데일 카네기의 의 일화들은 무더기로 인용돼 있었다.이 책은 무려 75가지..

책 읽는 밤 2020.04.19

[처세술] 서른 전에 한 번쯤은 심리학에 미쳐라, 웨이슈잉

나이 '서른' 무렵은 가혹하다. 아직 파릇파릇한 청춘이라고 생각하지만 섣부른 실수나 시행착오는 더 이상 허용되지 않는 나이다. 여기서 삐끗했다가는 안락한 마흔, 쉰은 없다는 위협감에 시달리는 나이다. 무엇보다 직장에서나 일상생활에서나, 사람과 사람 사이의 모든 관계에서 치열한 심리전을 치러야 하는 나이다.(2020)의 저자 웨이슈잉이 생각하는 나이 '서른'에 대한 관점이다. '도서편집 경력 10년 차인 유명한 출판기획자'로 소개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심리학 비전공자인 것 같다. 책 내용도 심리학을 다룬 것이 아닌 처세술을 다룬 자기 계발서다.저자는 '심리학이라는 도구는, 서른 앞에 높인 가파르고 좁은 계단을 안정감 있게 차근차근 오르도록 도울 수 있다'고 서문에서 적었지만 정작 책 내용은 비굴함을 감수..

책 읽는 밤 2020.04.18

기시미 이치로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 '

무기력하고 하루하루가 견디어내기 힘들 때는 심리학 책을 뒤적이게 된다. 심리학이 어떤 힘을 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감 때문이다. 오늘은 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의 (2015)을 손에 들었다.책 표지의 "당신에게 당부한다.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사람이 되지 말 것을"이라는 문구가 눈길을 잡아끌었다. 미움받을 용기를 가져라는 뜻이다. 타인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의 삶을 살면서 모두의 기대를 충족시키기는 어려우니까.어차피 삶은 누가 대신 살아주지도 않고, 누가 대신 책임져 주는 것도 아니다. 그러니 자신이 주체적으로 삶의 길을 선택하고 그 선택에 따른 책임은 당연히 져야 한다는 말이다.이 책을 읽고 있을 때, 언제가 우연히 듣게 된 초로의 늙은이들의 대화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던 기억이 떠올랐다.그 늙은이..

책 읽는 밤 2020.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