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마스다 미리의 그래픽 노블을 정주행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2015)입니다. 마스다 미리의 작품들은 버티어내고 일상을 조금 부드럽게, 차분하게 돌아볼 기회를 주는 것 같아 좋습니다. 1969년생의 마스다 미리가 들여다보는 일상에는 남다른 섬세함이 묻어 있는 것 같습니다. 작가는 을 통해 스스럼없이 선뜻하는 말보다는 오히려 평소 잘 쓰지 않는 말을 통해 그 사람을 더 잘 알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합니다.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이 사는 집 마스다 미리는 일상에서 누구나 쓰는 말들을 통해 그 말이 지닌 미묘한 차이에 의해 그 사람의 심성을 짐작합니다. 일테면 마스다 미리는 "결혼 안 하세요?"라는 질문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인간관계에서 득보다 손실이 너무 많다는 것이지요. 상대방으로부터 쓸데없는 참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