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은의 간명하고도 아름다운 문장이 묘사하는 삶에 대한 무한한 애정 전심전력의 사랑과 그 정도의 사랑 황정은의 계속해보겠습니다(창비, 2014)는 소라와 나나 그리고 나기, 세 남매의 어린 시절과 연애 이야기를 그린 장편 소설입니다. 소라와 나나는 피를 나눈 자매이고 나기는 어린 시절 이웃 방에 살았던 오라버니입니다. 소라와 나나, 나기는 모두 어린나이에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 손에 자랐습니다. 소라와 나나의 아버지는 공장에서 일하다 거대한 톱니바퀴에 말려들어 죽었고, 과일 장사를 하였던 나기의 아버지는 시장통에서 갑자기 쓰러져 죽었습니다. 소라와 나나는 아버지가 죽자 엄마 애자와 함께 지하 단칸방으로 이사하게 됩니다. 그 지하 단칸방은 둘로 구획되어 현관과 화장실을 공유하는 구조였습니다. 소라와 나나는 ..